1960년대, 세계에 유래 없는 고도 압축 성장을 통해 자립과 번영의 기반을 구축한 한국 경제는,
해방 직후 외국원조에 의존한 경제체제로부터 겨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2차에 걸친 오일파동 등으로 인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기 침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세계경제동향의 불확실성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무역업계는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고, 나아가 우리 기술로 만든 우리 상품이 세계 곳곳에서 명성을 떨치는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격언을 거울삼아 산업 인프라 구축에 뜻을 모았고,
그 일환으로 '산학협동' 활성화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산학협동'은 눈앞의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필수불가결한 요소였고,
이를 구체화하고, 실행하기 위해 산업계, 특히 무역업계에서 발벗고 나섰습니다.

1974년 3월, 한국무역협회를 중심으로 많은 기업과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재단법인 산학협동재단이 창립되었습니다.